지금까지 줄거리 — 여기 이어서 쓰는 거예요접기
고양이가 시장에 당선됐다.
첫 공약은 낮잠 의무화였고, 두 번째 공약은 아직 없었다.
취임식은 오후 두 시였는데, 그 시각은 시장이 자는 시간이었다.
취임식은 예정대로 오후 두 시에 열렸다.
시장은 연단 위 방석에서 자고 있었다.
비서실장이 마이크를 잡고 말했다. "시장님께서는 지금, 첫 공약을 몸소 이행 중이십니다."
박수가 터졌다.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두 번째 공약은 취임 사흘째에 나왔다.
시장이 시청 정문 앞에 죽은 참새 한 마리를 물어다 놓은 것이다.
비서실장은 그것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발표했다.
"복지 확대입니다."
탄핵안이 발의된 날, 시장은 시청에 없었다.
비서실장은 온 건물을 뒤졌다. 3층 창가 방석은 비어 있었다.
그가 창밖을 봤을 때, 낡은 창고 지붕 위에 검은 형체 하나가 앉아 있었다.
시장이 매일 열한 시에 보던 그 방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