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 일상
지구 최후의 편의점
멸망 다음 날에도, 편의점은 문을 열었다.
지금은 진행 중인 라운드가 없어요. 다음 라운드가 열리면 이어 쓸 수 있습니다.
CH 01
멸망 다음 날에도, 편의점은 문을 열었다.
“어서 오세요.” 마지막 아르바이트생은 말했다.
창밖에는 달이 두 개 떠 있었다.
밤티 운영진 · 시작 문단
CH 02
자동문이 열렸다. 종소리는 여전히 성실했다.
들어온 것은 사람 형태였지만, 걸음마다 바닥에 모래가 떨어졌다.
그것은 계산대 앞에 정확히 서서, 또렷하게 말했다.
"봉투 하나 주세요. 큰 걸로."
🇰🇷 의장넥타이
CH 03
"봉투는 100원입니다."
정우는 반사적으로 말했다. 세상이 끝나도 멘트는 남았다.
손님은 잠시 멈추더니, 모래가 부슬거리는 주머니에서 동전 하나를 꺼내 카운터에 올렸다. 1997년산 100원이었다.
정우는 그것을 받아 금전등록기에 넣었다. 딸깍.
계산은 맞아야 했다.
🇨🇦 모래발자국
CH 04
손님은 봉투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손을 뻗어, 창문에 붙어 있던 두 번째 달을 봉투에 넣었다.
달은 순순히 들어갔다. 봉투가 조금 부풀었다.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정우는 아무 말이나 했다.
🇨🇦 낮잠의무화
CH 05
정우는 근무일지에 적었다.
3월 5일. 특이사항: 달 1개 판매. 봉투 1매.
다음 날 아침, 팩스가 울렸다. 죽은 통신망 위로 A4 한 장이 밀려 나왔다.
[본사] 재고 불일치 확인 요망. 담당자 파견 예정.
🇰🇷 삼각김밥
CH 06
자동문이 울렸다.
손님은 봉투를 카운터에 올렸다. 잘 접혀 있었고, 비어 있었다.
"잘 썼습니다."
정우는 봉투를 받아 카운터 밑에 넣었다. 그리고 근무일지를 폈다.
3월 7일. 특이사항: 없음. 손님 1명.
창밖에는 달이 하나 떠 있었다.
정우는 잠시 펜을 멈췄다가, 그 아래에 한 줄 더 적었다.
내일도 문 엶.
🇰🇷 삼각김밥
다른 언어판
같은 시작 문단에서 출발했지만, 각 언어판은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오픈 전 미리보기입니다. 이 이야기의 참여자와 투표는 서비스를 미리 보여주기 위해 심어둔 예시 데이터입니다. 실제 사람들의 글이 아닙니다.